취미/자전거2018.05.08 02:37

2011년 4월, 매일매일 생활비를 걱정해야하던 학생시절에 큰맘을 먹고 구매한 꿈의 자전거가 있었다.


DAHON의 Speed Pro TT (2010년 모델).


2011.04.17 Dahon Speed Pro TT 2010 Model


2011.05.02 [지름11-54] DAHON Speed Pro TT 2010 Model








그렇게 올해로 8년째를 함께 하고 있는 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동안 해보려고 한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제목에 숫자 1을 붙여놨다 ㅋㅋ)






처음 구매하려던 날, 가게에 진열되어있던 Speed Pro TT.


이것이 첫 만남이었다.










자전거를 수령하고, 가게 앞에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


아직 1km도 달리지 않은 완전 신차 상태.











2011년 골든위크.


이 자전거로 비와호 일주 190km를 당일치기로 정복했다.











같은해 여름에는 오사카에서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아카시 대교를 보러 갔다왔다.










기후, 나고야, 미에, 나라를 거쳐 오사카로 돌아오는 자전거 여행도 했다.


이때만 해도 내가 나고야에 살 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ㅋㅋ









연말에 친구들과 독하게 마음먹고 세토내해 일주라고 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오사카 -> 효고 -> 카가와 -> 에히메 -> 히로시마 -> 오카야마 -> 카가와(2번째) 


-> 토쿠시마 -> 와카야마를 거쳐서 오사카로 돌아오는 일주일간의 대여정.











이 자전거를 끌고 편도 약 20km떨어진 오사카 시내에는 정말 몇번을 다녔는지 모른다.












2014년에는 아와지시마 150km 일주도 한다.


물론 당일치기.







당장 기억나는 것만 적어도 이렇게 많을 정도로, 이 자전거로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왔다.


중간에 누적거리 기록을 날려먹어서 정확한 거리는 남지 않게 되었지만, 대략 4만km정도 달렸을 것이다.




이 녀석이 일본에 와서 3번째로 산 자전거인데, 앞의 2대는 둘다 2만엔정도의 저렴한 자전거로, 1년도 못버티고 여기저기 고장이 났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싼 자전거가 확실히 내구성도 좋아서 오래 오래 탈 수 있으니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 아무리 내구성이 좋아도, 이 오랜 기간을, 그렇게 많이 타오니 진짜로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DSLR-A700 | Aperture priority | 1/30sec | F/2.8 | 50.0mm | ISO-400


이렇게 깨끗했던 레버였는데...




네임 플레이트는 깨져서 날아가서 내부가 다 들어나있고,


고무는 너덜너덜에 찢어진 부분까지 나왔다.


당연히 변속도 멀쩡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DSLR-A700 | Aperture priority | 1/15sec | F/2.8 | 50.0mm | ISO-400


듀얼드라이브도 깔끔하게 잘 동작하던 것이




보호 캡은 어딘가로 날아가고, (보이지는 않지만) 내부의 핀은 다 휘었다.






학생 시절에 없는 돈을 다 긁어모아서 큰 맘먹고 구매한 그 자전거는,


7년을 넘도록 오랜기간 동안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지금은 수많은 고장으로 안전한 주행은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사실 그래서, 지금까지 Speed Pro TT를 이래저래 자가 정비하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올해 자신에게 꼭 맞는 로드바이크를 만들었다.




(나고야성 근처의 벚꽃 아래에서, SCOTT ADDICT 커스텀)



이 자전거는 학생시절과는 경제사정도 다르고, 자전거에 대한 지식도 다른 상태에서 만든 자전거라, 


당연히 말도 못 할 만큼 훌륭한(적어도 나에게는) 자전거이고, 이제 이 자전거로 여기저기 여행다닐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여유가 있으면 하는 걸로 ㅋㅋ)






이제 새 자전거도 생겼고, Speed Pro TT는 거의 다 고장난 상태라서 그냥 버리거나, 부품별로 매각하거나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역시 오랜 시간,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온 자전거라서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계속 보관만 하고 있었다. ㅠㅠ








그리고 이제 어떻게든 이 Speed Pro TT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 보면 프레임도 색이 다 바래서 변했다 ㅋㅋ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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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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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은 포스팅에서 봤던 자전거라..
    잘 되었으면 좋겠네...

    2018.06.09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